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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끝나가는 시점에 와서야 조금씩 여기 다시 찾아올 여유를 갖게 된 듯하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임에도 뭐가 그리 바빴던지...

쫒기며 살아간다는 건 분명 내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말과 동일어라고 본다. 상당한 기간 동안 나를 괴롭혔던 "난 무얼 바라 살고 있나?"란 물음에 대한 답은 결국 찾아내지 못했지만 적어도 "무얼 위해"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어슴푸레 구하게 된 것 같다. 세 명의 아이들.. 결국 내 생활의 근간이 되는 그 아이들에게서 시선이 멀어지게 된다면 내 일상의 모든 활동은 쓸모가 없어지게 될 거라는 것을 너무 쉽게 버려두고 지내왔다.


뭐니뭐니 해도 사람들 간의 관계라는 것은 얼굴을 마주 하는 것일 테지만 현실의 흐름을 외면하고만 살 수도 없는 것인 것 같다. 미투는 살짝 접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조금씩 기웃거려 봐야겠다. 물론 이 짓도 얼마나 갈지 알 수는 없는 노릇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유라는 걸 생각할 수 있게 된 이 때가 아니면 언제 또 이런 걸 생각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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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갈매™
2011/11/21 20:35
담임이 아니었음에도 올 해의 시간은 참으로 바삐 지나가고 있다. 출제로 거의 모든 학기의 시간을 보냈고 연이어 따라 온 특강으로 인해 여유는 쉽지 않았다. 이제 끝이 보인다. 그런데..

여유가 생기니 내 지나온 길도 따라 보이기 시작했다. 휘청거렸던 걸음걸이.. 목적없이 살아가는 게 이런 건가 싶다.

한 주 동안 매일같이 술을 찾았다. 그게 아무런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걸 주말에서야 깨닫게 되었다. 문제는...

해결책이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해결할 수는 없다는 생각.

스산하다. 목적없는 시간 속에서 또 다시 일에 매달려야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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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갈매™
2011/04/18 14:59
요즘 아내의 블로그를 종종 들어가본다. 마음이 어지러워 그런지 자꾸 지난 시간을 떠올리고 싶어져 그러는 건데. 오늘 괜히 윤진이가 태어나던 시절 이야기를 보고 싶어 들어가 본 페이지에서 사진을 하나 발견했다. 서진이가 참 어렸던 시절(갓 두 돌을 넘긴 시기)이었으나 엄마와 아빠는 무작정 오빠 노릇을 강요하던 시절.. 새삼 미안한 마음이 솟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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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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